2012~2013 독일워킹홀리데이

독일에서 볼 수 있는 의류브랜드와 옷 구매 팁

별을 보고 걷는 사람 2013. 6. 17. 03:17

이 글은 내 기준 매우 주관적인 글이 되겠으니...

특히 멋보다는 학생이나 여행자를 위한 절약 소비 팁.

 

독일에 와 보니 유럽 계열 SPA 브랜드가 인기도 많고 저렴하다.

미국 브랜드인 게스나 홀리스터, 록시 같은 브랜드도 물론 있지만 물 건너 왔으니 당연히 비싸다.

 

사이즈는 XS, S, M, L, XL, 이 기본적이고 32, 34, 36, 38, 40, 42, 44 로 나가기도 한다.

 

 

일단 독일에서 눈에 띄는 브랜드들과 내 감상은 다음과 같다.

 

Primark (Atmosphere): 매우 크고 매우 다양 매우 복잡 매우 저렴. 옷감과 핏은 책임지지 않음. 10번 가면 9번은 그냥 나온다. 아무리 싸더라도 살 게 없는 곳. 기본적인 품질이 떨어져서 옷의 재단이 어딘가 이상하거나 옷감이 별로인 경우가 대부분이니 기본템인 티셔츠, 민소매, 양말 등이 필요 할 때와 정말 정말 싼 신발이 필요할 때만 간다. 내가 지금까지 건진 것들은 레자 워커 (19유로 주고 사서 통풍은 잘 안 되고 뒷굽도 떨어져서 본드로 붙이고 다녔지만 나름 잘 신었다 그래도)와 원피스 정장 한 벌 (핏이 살짝 이상하고 옷이 신축성이 없지만 급한대로 입을만 함).

 

H&M/Dividend: 캐주얼, 정장, 속옷, 수영복, 주방 욕실 용품까지 종류와 라인이 다양하고 세일할 때 괜찮은 거 득템 가능. 같은 값이면 Primark 보단 H&M. 도진개진이지만 그래도 H&M에서 사면 옷감이나 디자인이 입을만 하고 의외로 괜찮은 옷도 많다. (속옷 포함) 이번 여름 세일에 청치마 10유로, 핫팬츠 10유로, 긴팔남방 7유로, 반팔티를 3~5유로에 건졌다. 티셔츠는 H&M, 스웨터는 베네통이다!

 

Orsay: 저렴한 회사원복을 고르고 싶다면... 면으로 된 저렴한 정장들이 있다.

 

Pimkie: 종류는 많지 않은데 한번씩 들어가 보면 가끔 내기부 옷/소품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번 세일에 후드티를 15유로에 건졌음.

 

Vero Moda: 가끔씩 한 아이템 특별 세일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쇼핑 할 때마다 한 번씩 들러보는 곳. 겨울패딩 특별세일 50% 할 때 99유로짜리를 49유로에 건진 바 있음.

 

Promod: 히피 풍? 네이티브인디언 느낌의 디자인이 종종 있고 신발이 특이한 게 몇 개 있다. 여기서 굉장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옷감 좋은 스카프를 골랐다. 20유로.

 

Mango: 무난하게 살만한 것들이 많다. 중가의 가격에 캐주얼 정장이나 구두, 핸드백 등이 가격대도 그리 비싸지 않고 품질도 괜찮다.

 

Bershka: 특이한 디자인이 많으나 가격은 살짝 있는 편. 뭐 자라나 망고나 버쉬카나 가격은 거기서 거기이긴 하다만... 여기서 챙넓은 여름 밀짚모자를 12.99유로에 구매. 기본템은 망고나 베네통이 나은 것 같으니 특이한 디자인으로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살만한 것 같다.

 

Beneton: 기본 디자인의 유행 타지 않는 스타일의 옷들이 많다. 역시 전통 있는(?) 브랜드라 그런가 여기서 사면 실패가 가장 적은 브랜드. 세일 할 땐 스웨터 하나에 25유로 정도. 희한하게 독일의 겨울 옷들이 전부 면이나 라이크라 소재고 울이나 캐시미어 같은 소재로 만든 스웨터를 찾기 힘들었는데 알고보니 이들이 고급소재라 좀 고가 브랜드를 가야 있었고 유일하게 베네통에서만 울 소재 스웨터를 살 수가 있었다. 명심하자. "티셔츠는 H&M, 스웨터는 베네통"

 

Zara: 예전보다 가격대가 많이 오른 것 같은... 종종 특이한 디자인도 많다. 이상하게 여기도 10번 가면 10번 다 살 게 없다.

 

Esprit/edc: 캐주얼에서 정장까지 다양하지만 가격대가 좀 높다. (내 기준) 하지만 겨울패딩이나 코트가 품질과 디자인이 월등히 좋았는데 우리 나라 브랜드에 비하면 비싼 것도 아니니 (160~200유로) 하나 장만 할만 하다.

 

S. Oliver: 역시 가격대는 에스쁘리와 비슷한데 그 가격에... 딱히 디자인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모를...모를...

 

etc..

 

순서는 가격대 순으로 Primark 이 제일 저렴하고 S. Oliver 가 제일 비싸다는 건데 어디까지나 내 체감이 그러하다는 거다.

사실 에스쁘리가 비싸다고는 하나 (예를들어 반팔티가 세일 해도 2만원, 세일 안 하면 3만원 넘음) 어디까지나 타 브랜드와의 비교 및 내 기준에서 그렇다는 거지 여유 있는 사람이야 뭐...

이 이상은 너무 비싸서 (워홀러 기준) 전혀 살 엄두가 안 나는 브랜드들이기 때문에 (ex. 스테파넬) 적지 않았다.

 

 

독일은 1월에 겨울세일, 6월에 여름세일을 크게 하니 이 때를 노리면 괜찮은 옷을 득템할 수도 있다.

 

 

여기서부터는 절약소비를 위한 구매 팁.

 

1. 쇼핑하러 가기 전에 옷장의 옷을 다 둘러 보고 필요한 아이템과 을 적는다. 티셔츠, 반바지, 정장치마, 이런식으로. 구체적일 수록 좋다. 색깔과 디자인까지 대략적으로 적으면 더 좋다.

 

2. 옷은 디자인 보다는 옷감을 보고 고른다: 여름 옷은 면이 시원하고 겨울 옷에는 울(모)가 들어가야 따듯하다. 아크릴이나 폴리에스테르도 저렴하면서 괜찮은 소재지만 면은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겨울 옷으로 적합하지 않다. 다만 울의 경우 따가울 수도 있으니 입어 보고 산다. 폴리에스테르는 방풍이 된다. 겨울옷의 경우 폴리에스테르가 겉감을 막아주는 게 체감상 훨씬 따듯하다. 면이나 마의 경우는 구김이 심하므로 정장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3. 여름 옷은 싼 걸로, 겨울 옷은 돈 좀 주고 사라: 어차피 여름 옷은 얇기도 하고 자주 빨게 되므로 이듬해 여름 되면 다시 입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겨울 옷은 다르다.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일정 가격 이상은 줘야 재질이 싸구려가 아니다.

 

4. 정말 마음에 드는 걸 발견했으면 그 자리에서 사라: 디자인이 잘 빠진 경우, 내 눈에 괜찮으면 남들 눈에도 괜찮은 경우가 대부분. 이런 건 세일까지 기다리면 사라지니 정말 마음에 들면 바로 산다.

 

5. 같은 색깔 윗도리는 사지 않는다: 바지나 치마 보다는 윗옷 색깔 종류가 다양한데,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색깔이 있어서 사다 보면 자꾸 같은 색깔로 고르게 된다. 옷장 안을 떠올려 보고 이미 있는 색깔이면 디자인이 달라도 사지 않는 게 좋다. 시간 지나면 그 옷이 그 옷 같기 때문.

 

6. 살까 말까 고민 되면 사지 마라: 고민된다는 거 자체가 어딘가가 마음에 안 든다는 거다. 디자인이 한 군데 아쉬운 게 있다든지, 재질이 좀 아쉽다든지, 가격이 너무 세다든지. 이럴 땐 다른 가게를 간다. 다른 가게를 갔다 와서도 살까 말까 고민 되면 일단 집에 가서 잠을 잔다.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진짜 사야 하는 옷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