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로 1년 있기로 계획을 세웠다면 일단 캐리어는 큰 걸로 장만하자.
요새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수하물로 부칠 수 있는 짐이 23kg 한 개가 최대이므로 캐리어는 허용하는 가장 큰 사이즈 (29인치 정도 될 것임)를 가져가는 게 좋다.
그리고 무슨 다시는 한국에 못 올 것 마냥 오만가지 제품과 식품과 옷들을 싸가지고 오려는 사람들 있는데, 본인 성격이 원래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말리고 싶다.
추가 수하물 부치는 데 추가 요금이 만만치도 않지만 굳이 필요한지 좀 의문이다.
정 필요한 것들만 챙기고, 2차로 필요한 것들은 나중에 한국에서 소포로 받는 방법도 있다.
이사를 하게 될 수도 있고, 초반에 정신이 없으면 뭔가를 잃어버리기도 쉬우니 좀 정리가 되기 전까지 짐은 가뿐할 수록 좋은 것 같다.
우선 먹을 거라면 여기도 한국 식품점은 많고, 동네에 가까운 곳 없으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이 한국의 1.5배긴 하지만. 초반 1~2주 정도 한국 음식 그리워서 먹을 정도의 양이라면 모를까, 햇반을 바리바리 싸 들고 올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개인 위생 용품, 독일에도 치약 치솔 비누 샴푸 바디클렌져 면봉 화장솜 다 있다. 당연히.
이런 거 안 비싸니 - 오히려 한국보다 싸다 - 괜히 무겁게 들고 오지 마시라.
구두, 부츠 독일 게 오히려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다만 여성분들 펌프스 같은 가늘고 작은 구두굽이 있는 구두들은 많이 가져오지 않는 게 좋을 듯. 어쩌다 한 번 클럽 같은 데를 가거나 면접 등 '드레스 업' 해야 되는 상황을 위해 한 켤레 정도만. 게다가 이런 하이힐 펌프스 같은 것도 독일 게 저렴하고 품질 좋다. 물론 디자인은 한국 게 짱!
옷, 옷은 개인 취향 문제이니 패스. 한 가지만 참고로 독일 옷은 특히 바지가 잘 안 맞는다. 체형이 우리와는 완전 다른 듯. 한국에서는 나름 큰 키인 나도 여기 와서 쭈구리 됐다. ㅜㅜ 독일 여자들 평균 키가 한 170 되나... 나보다 작은 여자들은 게르만족이 아닌 다른 국가 사람들인 듯하다. 바지의 경우는 기장도 길고 골반이 훨씬 더 크게 나온다.
여성분들 스타킹 신고 다닐 일 있으면 스타킹 사오시길. 독일에서 파는 건 품질은 별로인데 비싸다.
공부를 많이 해야 되는 사람이라면 펜과 노트 같은 필기용품은 사오는 게 좋다. 여긴 종류도 많지 않고 예쁘지도 않으면서 비싸다.
노트북을 비롯한 전자제품은 필요한 게 있다면 사오는 게 좋다. 한국보다 비싼 편.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게 있다면 070 인터넷 전화기와 삼디다스, 고무장갑, 빨래비누, 젓가락
요새 카톡도 있고 스카이프도 있고 이런 무료통화 방법이야 워낙 많아서 070 전화기 필요 없을 것 같지만, 가끔 한국의 회사 같은 데 전화해야 할 때 유용하다. 은행, 관공서, 쇼핑몰 이런데.
LG070 전화기는 Wi-Fi가 되는 곳이면 어디든 연결해서 쓸 수 있다지만 난 엄마가 이미 다 묶어서 가입 해버렸기 때문에 KT 것이다.
KT는 자기 공유기(Router)가 따로 있어야 함.
이걸 캐나다에 처음 가져갔을 때 안 돼서 KT 전화국에 문의했더니 기사분 말씀이 공유기가 KT 외 타사 신호도 인식할 수 있도록 설정을 바꾸어 놓아야 한다고... 해서 전화국에서 한국 집으로 재설정 된 공유기를 보내줬고, 집에서 캐나다로 부쳐줬더니 그제서야 Wi-Fi 및 인터넷 전화기가 작동했다.
그리고 소위 "쓰레빠"로 불리는 중고생들의 친구 삼디다스, 난 이게 싸기도 하지만 제일 편하다.
실내화로 쓰기도 좋고~ 난 샤워실이 따로 있는 건물에 살아서 샤워실 갈 때 신는다.
여기도 슬리퍼 물론 팔지만 대체로 쪼리 스타일이고 찾으면 또 은근히 없음.
고무장갑은 한국 것 품질이 최고 좋고, 한 켤레 가져오면 은근히 유용하다.
'난 전혀 요리 하지 않을테야' 이러면 모르지만 설거지 할 때 맨손으로 뜨거운 물에 세제가 손에 자꾸 닿으면 손 다 버린다.
또 빨래비누 하나쯤 챙겨오면 급하게 손빨래 할 때 유용.
속옷 한 두 개 양말 한 두 켤레 빠는데 세탁기 돌리기도 그렇고 세탁기 없는 곳으로 여행을 갈 수도 있으니까.
젓가락은 꼭 챙겨오길 바란다.
한인마트 같은 곳에 가면 팔기도 하는데 그거 찾아 다니느니 하나 챙겨 오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2012~2013 독일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크푸르트에서 집 구하기 (0) | 2013.04.16 |
---|---|
독일에서 핸드폰/인터넷 가입하기 (0) | 2013.04.16 |
독일 가는 항공권 구매하기 (0) | 2013.04.16 |
독일워킹홀리데이, 어디서 뭐 해서 먹고 살까? (0) | 2013.04.16 |
독일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하기 (0) | 2013.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