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은 안 쓸까 생각도 했던 게, 내가 스마트폰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나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나처럼 2000년대 식으로 살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쓴다.
물론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과정은 비슷하다.
한국에서 기계 가져와서 유심칩만 바꾸면 된다고...
그 기계가 그 나라에서만 작동되는 컨트리락이 걸려 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검색 해보고 컨트리락을 해제 해서 가져오도록 하자.
독일의 선불 pre-paid 요금은 저렴한 편이다. 보통 10초에 9센트니 우리 나라 요금과 큰 차이가 없다.
내가 선불요금제를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다.
독일에선 무언가 계약을 하면, 하는 것도 절차가 복잡하지만 나중에 해지하는 것도 절차가 복잡하다.
모든 것이 서류로 시작해서 서류로 끝나고 그 자리에서 안 되고 집으로 편지가 날아오고, 해지는 3개월 전에 해야 되고 등등...
보통 독일의 핸드폰 요금제는 2년제인데, 그 전에 해지하면 남은 약정 기간 동안의 요금을 다 물거나 미리 해지 안 하면 자동 연장 되는 경우까지 있어서, 이런 골치 아픈 상황을 피하고자 선불폰 용 U Sim card 를 샀다.
물론 잘 찾아 보면 그런 조건 없는 요금제도 있을 터이니 이는 전적으로 찾는 사람의 독일어 실력과 검색력에 달려있다.
일례로, 외국으로 간다고 하면 약정 기간과 상관 없이 해지 해주기도 한다.
독일의 유명한 전자제품 양판점인 Media Markt 에 가면 핸드폰 공기계가 쫙~ 있다. 물론 여기서 스마트폰을 선택 해도 된다. 신제품이 아니라면, 가끔 행사 하는 것도 있고 하니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살 수 있다.
내가 산 건 정말 간단한 삼성 폴더형 핸드폰.
전화 되고 문자 되고 알람 되고 계산기 된다.
오래 돼서 기억이 정확히 안 나지만 5유로인가 7유로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제 유심카드를 고른다.
유심카드 제품 설명서에 해당 핸드폰 번호가 적혀져 있다.
그 유심카드를 사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번호를 활성화 시키면 그 핸드폰 번호가 내 것이 되는 것이다.
난 O2 것으로 했다. 독일에서 제일 많이 쓰인다기에.
뭐 종류는 많다. Fonic 도 있고... 약정제라면 모를까, 선불제에는 요금 체계에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찹 쉽죠잉~ -_-
하지만 이 모든 건 독일어가 전혀 안 되면 굉장히 힘들어진다.
적어도 독일어가 기본은 되어야 독일 생활에 좌절 하지 않으리라 예상한다.
친절히 영어 버전이 있는 홈페이지도 가끔 있지만, 기대보다 잘 없다.
어디까지나 내수용이기 때문.
그런 경우를 위해 추천하는 사이트 2 개, 구글 번역기와 레오.
그리고 네이버 사전 http://dic.naver.com/
어지간한 건 이거 세 개 돌려 보면 뭔 말인지 감이라도 잡을 수 있을 거다.
아, 그리고 저 껍질? 은 가급적 버리지 않도록 한다.
PIN 과 PUK 이 번호들을 쓸 일이 생기는데, 가끔 핸드폰 껐다가 다시 켜면 이 번호들을 물어볼 수가 있다.
난 '이제 필요 없겠지' 하고 버렸다가 핸드폰이 PIN을 물어 봐서 완전 당황. 세 번 틀리면 PUK으로 넘어가고 이것도 몇 번 틀리면 그 유심칩은 완전 폐기된다는 소리가....
물론 서비스센터에 전화하면 본인 확인 하고 다시 알려주기는 한다.
인터넷의 경우, 본인이 살게 되는 집에 인터넷이 안 깔려 있거나, 집세에 포함이 안 되어 있을 경우 본인이 신청해야 한다.
약정제와 스틱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역시 상황이 불안정한 워홀러의 특성상 스틱을 추천한다.
약정제 했다가 나중에 해지할 때 또 골치 아플 수 있기 때문.
해지는 매 달 5일 이 전에 안 하면 한 달 요금 더 내야 하고, 라우터 돌려 보내줘야 보증금 돌려 받고 등등.... 머리가 아프다.
나 다음 그 집에서 살 사람에게 넘겨도 되긴 하는데 (명의 변경), 이 경우 그 다음 사람이 넘겨 받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인터넷 스틱은 O2를 비롯한 통신사마다 다 있고 스틱 자체는 미디어막트나 통신사 대리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 선불 요금제 가입의 경우 현재 고정 주소가 없다면 그냥 아무거나 입력 해도 된다. 날아오는 편지는 가입 축하 메시지와 광고뿐일테니.
* 선불 요금제 핸드폰의 충전금액이 다 떨어지면 슈퍼에서 파는 Gutschein 을 사서 충전해도 되고,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내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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