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 독일워킹홀리데이

프랑크푸르트의 대중교통

별을 보고 걷는 사람 2013. 4. 16. 21:03

프랑크푸르트의 대중교통은 서울에 비하면 별로 좋지 않다.

(하기사 서울 보다 교통 좋은 곳이 세계에 어디 있겠느냐만은)

모든 길은 하우프트바케(Hauptwache)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중앙집중이 심한데,

우리 나라의 시스템과 가장 큰 차이점은, 우리 나라처럼 노선 별로 철로가 깔린 게 아니라  여러 개의 노선이 하나의 철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시내 중심으로 갈수록 이게 심해지는데, 열차노선도를 보면 알겠지만 아마 10개 쯤 되는 거의 모든 열차 노선이 Konstablerwache(콘스타블러바케), Hauptwache(하우프트바케)와 Hauptbahnhof(하우프트반호프)를 지나고, 중심부를 벗어나면서 각자의 방향(?)으로 갈라진다.

(Wache 의 뜻은 "초소", Haupt는 "중앙" Bahnhof 는 " 열차 역 이란 뜻. 그럼 하우프트바케는 옛날에 중앙 초소가 있던 곳이었나?)

따라서 조금만 시내 중심부에서 멀어져도 지하철이 10분에 한 대씩, 주말에는 15분~30분에 한 대 오곤 한다.

이마저도 눈이 오거나 폭풍 때문에 나무가 쓰러졌다거나, DB 직원들이 휴가를 가서 일 할 사람이 없다는 우리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유로 결행이 되기도 하는데............

다행히 열차든 버스든 연결은 다 되어 있어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갈수야 있는데, 시 외곽 부분의 어느 한 곳을 가려면 한 시간은 잡아야 한다.

게다가 교통비도 비싸다. ㅡ,.ㅡ

한 달 정액권이 2013년 기준 81유로, 한 번 타는데 2.6유로 (우리 돈으로 4천원 정도) 한다.

 

여기서 잠깐.

프랑크푸르트 도시 자체는 별로 크지 않다.

프랑크푸르트 근교 도시 들을 소개 하자면 한국 회사들과 레스토랑들이 많이 모여 있는 북서쪽의 에쉬본 Eschborn, 슈발박 Schwalbach, 크론베르크 Kronberg, 줄츠박 Sulzbach, 슈타인박 Steinbach, 받조덴 Bad Soden 등을 비롯하여 북쪽의 오버우어젤 Ober Ursel, 받 필벨 Bad Vilbel, 받 홈부르크, Bad Homburg, 동쪽의 마인탈 Maintal, 오펜박 Offenbach, 디첸박 Dietzenbach, 남쪽의 다름슈타트 Darmstadt, 서쪽의 비스바덴 Wiesbaden, 마인츠Mainz 등이 있다.

 

교통편은 크게 시 외곽까지 나가는 S-Bahn, 대부분 시내에만 있는 U-Bahn, 시내 중심부에만 다니는 Straßenbahn, 그리고 Bus 로 나눌 수 있는데, S반은 기차와 똑같이 생겼고 좀 뜸하게 온다. U반은 뜻만 지하철이지만 지상구간이 더 많고, 슈트라쎈반은 버스만한 너비로 쉽게 말하면 전차다.

 

 

독일의 흔한 S반 역.

S반은 Regional Bahn (근교 도시를 잇는 우리 나라 새마을호 개념) 을 포함, 빨간색이다.

 

 

 

프랑크푸르트 U반 역 Willy Brant Platz

전광판에 다음 오는 노선과 몇 분 후에 오는지 표시되는데 이것도 100% 신뢰하면 안 될 때가 있다.

전광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한 철로에 여러 개의 노선이 지나다닌다.

 

 

새로 교체된 깨끗한 U반 내부의 모습.

U반, 스트라쎈반, 버스는 청록색이고 RMV 라는 회사에서 운영한다.

 

연결편은 Rhein-Main Verkehrsbund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http://www.rmv.de/de/ 

 

S반, U반, 스트라쎈반, 버스의 연결편과 시간표 검색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이, 검색할 때 프랑크푸르트 내 정류장의 경우 앞에 "f" 를 쳐 넣고 검색해야 더 빨리 나온다. 예) f hauptbahnhof

rmv는 마인츠나 하나우 등 근교 도시까지 다 관할하기 때문에 hauptbahnhof 하나만 치면 어디 중앙역을 지칭하는 건지 시스템이 모른다.

 

아래는 열차 노선도

http://www.rmv.de/de/Linien_und_Netze/Streckennetz/Liniennetzplaene/464/RMV-Liniennetzplaene.html

 

 

아마 워홀러들은 모나츠카르테 Monatskarte 라고 한 달 교통권을  가장 많이 구입하게 될텐데, 구역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시내에 살고 있다면 Stufe 03 으로 81유로지만 근교 도시라면 이의 1.5배인 123 유로를 내야 한다.

아침 일찍 이동할 일이 없다면 9-Uhr Monatskarte 라고 오전 9시 이후부터 탈수 있는 표를 사면 20% 정도 할인이 된다.

표는 RMV 사무실, 인터넷, 역의 기계에서 등에서 살 수 있는데 처음엔 어떤 걸 골라야 할지 잘 모를 수 있으니 직원이 있는 RMV 사무실로 가는 걸 추천한다. Hauptwache와 Hauptbahnhof 에 가면 있다.

모나츠카르테를 사면 평일 19시 이후,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는 무료로 성인 1인과 아이 3명을 동반할 수 있다. 역시 가족 위주의 독일 복지시스템이 돋보이는 부분.

 

독일에는 우리 나라의 것과 같은 개찰구 시스템이 없다.

DB Sicherheit 라고 도이체반 보안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검표를 하는데, 무작위다.

프랑크푸르트 같은 경우는 표를 사면 시간과 장소가 찍혀 있어 이걸 보고 확인을 하고, 베를린의 경우는 본인이 표를 사고 기계에다 넣어 사용 시작 시간을 박아야 한다.

그러니 프랑크푸르트에서 1회권을 원하면 미리 살 필요가 없다.

타게스카르테, 보켄카르테, 모나츠카르테는 해당일/시작일을 선택할 수 있어 필요한 날짜에 해당하는 표를 미리 살 수 있다.

 

이 보안 직원들이 은근히 자주 다니기는 하는데 없을 때가 많으므로 무임승차의 유혹이 들 것이다.

하지만 걸리면 40유로 벌금, 세 번 걸리면 폴리짜이에 전과 기록이 남는다고 하니 괜히 이 사람들 피해 다니느라 마음 졸이지 말고 정직하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