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전기가 민영화가 되었다.
따라서 본인이 원하는 전기 공급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이 많아지면 워홀러들은 더 힘들다. -_-
내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보내고 등등 =3
그래도 이사라는 것을 하면, 그 전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요금을 내던 것을 끊게 되니, 내 이름으로 등록을 해야 하는 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독일어를 잘하면야 뭐가 문제겠느냐만은...
전화 한 통화로도 해결은 되는데, 민영화가 되는 바람에, 더 싸게 공급해주는 곳을 찾아 보기로 했다.
Strompreisvergleich, 전기 가격 비교 사이트다.
이걸로 내가 사는 지역과 내가 원하는 조건을 넣으면 그 조건에 제일 저렴하게 전기를 공급해주는 회사를 알려준다.
여기서 역시 주의해야 할 것은 계약 기간이다.
1년이고 2년이고 덜컥 계약을 해 버리면 또 해지할 때 1개월이나 3개월 전에 했어야 한다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어디나 그렇지만 당연히 제약조건이 많을수록 요금제가 싸다.
하지만 난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는 워홀러이므로 1개월 단위로 변경/해지 가능한 조건을 선택했더니 E Wie Einfach 라는 회사가 나왔었다.
여기에 인터넷으로 전기 신청을 하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얼마 후 날아온 편지.
이전 전기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 했다는 내용을 못 받았으므로 그 회사에 그런 증빙을 받아다 주란다. -_-
아...
이전 전기 회사가 뭐란 말이냐!
난 이사 오자마자 여기에 전기 신청을 했는데 이게 뭔 소린가...
해서 독일인 회사 동료가 대신 전화를 걸어주었는데, 서비스센터 직원이, 아니라고, 그냥 기다리고 있으면 된댄다.
그런데...
다음 달 Mainova 라는 회사로부터 전기요금 청구서가 왔다. 그것도 60유로라는 금액이.
이게 또 뭔가 싶어 동료가 전화를 해서 알아 보았더니, 전에 살던 사람이 Mainova로 쓰고 있었고, 새로운 회사의 것을 신청 하기 전에 그 집이 어디엔가로는 전기 공급을 받고 있었어야 됐기 때문에 자동으로 Mainova 가 넘겨 받게 된 것이라고 한다. 원하면 이제서야 (한 달도 더 지난) 마이노바와 계약을 끊고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다고....
반복되는 상황에 질린 나는 그냥 마이노바 걸로 하겠다고 했다.
나중에 다시 확인 해보니 Mainova 것이 E Wie Einfach 것보다 kw 당 2센트 정도 더 비쌌지만 에라 모르겠다.
해서 3월 말에 다시 날아온 청구서에 찍힌 금액이 31유로.
이거 또 뭐 이렇게 많어! (참고로 내 방 크기는 약 12평방미터, 작은 냉장고 하나와 전기 스토브 하나, 가끔 켜는 천장 등이 있을뿐)
했더니, 내가 Zähler - 미터기 의 번호를 매달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 요금 기준으로 그냥 보냈다고....
그 쨀러가 있는 곳은 하우스마이스터가 열쇠로 잠궈 놓는 곳이라 그걸 매번 열어 달라고 할 수가 없다. (참고로 하우스마이스터들 별로 안 친절하다)
어차피 이사 갈 때 확실히 정산을 해서 더 내든 돌려 받든 한다고 하니, 처음 많이 내더라도 그냥 내고 마는 쪽을 택했다.
암튼 이렇게 해서 계약서를 작성하여 팩스로 보내니 1년간의 청구서가 전부 집으로 날아왔다.
그 청구서에 납입기한일이 쓰여 있으니 그 때까지 내면 되고, 혹시 조금 늦어지면 Mahnung 이라고 경고장 같은 게 온다.
언제까지 안 내면 벌금 얼마 추가라고.
이게 기한을 한 5일 더 주는데 이 때까지 안 내면 추가 요금 붙고 뭔 일이 생길지 모르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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