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장기 체류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멜둥을 해야 한다.
사실 워킹홀리데이는 비자의 성격 자체가 특수 하기 때문에 안 해도 되긴 하는데, 안멜둥이 중요한 이유는 이 집 주소로 피난츠암트 Finanzamt (우리로 치면 세무국) 에서 발행하는 Steuernummer (세금번호) 가 날아오기 때문이다. 세금번호가 없으면 일을 정식으로 할 수가 없는 것이니 김삿갓처럼 이리저리 떠돌며 캐쉬잡만 할 요량이 아닌 다음에야 안멜둥을 함이 옳다.
나는 프랑크푸르트에 살고 있으므로 모든 글은 프랑크푸르트 기준이다.
http://www.frankfurt.de/sixcms/detail.php?id=2915
여기에 들어가면 우리 나라로 치면 구청이나 동사무소 같은 개념의 뷔르거암트 Bürgeramt 리스트가 있다.
뷔르거암트가 동네마다 있지는 않으므로 저 곳에서 자신이 사는 곳과 가장 가까운 곳을 골라서, 아침 "일찍" 가길 권한다.
같은 프랑크푸르트 시내라면 어디를 가도 상관이 없으니 그나마 사람 적을 곳 같은 곳으로 가도 된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암트일수록 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아침 일찍이란 게 언제냐, 7시 반?
난 25분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두 분이 밖에서 문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독일의 관공서는 우리처럼 9-6시가 아니라 아침 일찍 열었다가 점심 때는 닫고 다시 열거나, 오전만 하거나 하고, 사무실마다 그 시간도 상이하다.
따라서 저 위의 홈페이지에서 근무시간 - Öffnungszeiten 을 꼭 확인하고 가시길.
갈 때는 여권과 혹시 모르니 집 계약서를 가지고 가 보길.
난 안멜둥과 움멜둥 (이사로 거주지 등록을 옮기는 것)을 다 해봤는데 첫번째 두번째 둘 다 여권(신분증)만 확인 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그리하여 정확한 집주소를 직원에게 불러준 후 A4용지에 집주소 적힌 종이를 두 장 출력, 계약서 서명 하듯 직원과 내가 각각 싸인하고 한 장씩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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