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 독일워킹홀리데이

독일에서 은행 계좌 개설하기

별을 보고 걷는 사람 2013. 4. 17. 18:01

독일의 주요 은행을 보면

 

도이체방크 Deutsche Bank

슈파카세 Suparkasse

포스트방크 Post Bank

타르고방크 Targo Bank

슈파르다방크Sparda Bank

폴크스방크Volks Bank

콤메르츠방크 Commerz Bank

 

등이 있는데 보통 개인 이용자들은 위의 네 개 중에 하나를 이용하는 것 같다.

각각의 특징들을 조금씩만 살펴 보면,

 

도이체방크가 독일에서 가장 큰 은행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여러가지 투자 손실 때문에 최근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하다고. (하지만 큰 돈 맡기는 것도 아닌 워홀러가 걱정할 문제는 아닌 듯)

 

슈파카세는 우리 나라의 농협이랑 비슷하게 운영되는 체제인 것 같다. 지역마다 이름이 Frankfurter Sparkasse, Berliner Sparkasse 이런 식으로 이름이 지역구(?) 마다 다르고, 그보다 더 작은 단위도 있다. 지역조합 느낌이 강한데, 가장 많은 개인 고객을 보유한 은행이 여기고, 따라서 지점도 가장 많다.

 

포스트방크는 우체국에서 하는 은행이다. 돈 넣고 빼 쓸 일만 있는 워홀러들에겐 포스트방크도 좋은 선택인듯 하다. 게다가 매 달 1000 유로 이상 입금이 되면 계좌유지수수료 없음.

 

타르고방크는 씨티은행과 연동되어 시티은행 국제현금카드로 한국 계좌에서 인출을 해도 수수료가 1유로 정도 밖에 안 나고 하던가 그런 편리성이 있었던 거 같은데 누구 말로는 그런 게 없어졌다고도 하니 자세한 사항은 씨티은행에 직접 확인 하길 바란다. 그리고 유학생이 아닌 워홀러라면 한국에서 돈 가져다 쓸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폴크스방크는 협동조합 같은 거고 콤메르츠방크는 말 그대로 상업은행. 둘 다 물론 일반 개인이 계좌 개설 못 할 이유는 없지만 지점이 드문 것 같다.

 

뭐 은행계좌 개설 Konto eröffnung 이야 지점 찾아가서 계좌 개설하겠다고 말하면 되기는 하는데 문제가...

가끔 독일어를 잘 못한단 이유로 계좌 개설을 거절 당한다는가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 역시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다 읽어 보는 게 중요한 서양 문화에, 뭔가 불확실한 걸 굉장히 꺼려하는 독일인들의 성격이 결합된 반응 아닐까 한다.

이건 순전히 직원에 따라 다른 것이니 만약에 이런 경우가 생겼다면 다른 지점으로 가 보도록 한다.

독일어 잘 하는 지인과 같이 가는 것도 한 방법.

안멜둥은 당연히 되어 있어야 할 것이며 - 왜냐면 이 주소지로 나중에 은행카드, 폰뱅킹 비밀번호, 인터넷뱅킹 비밀 번호 등이 차례로 하나씩 날아오기 때문이다.

뭐든 서류 - 안멜둥 서류, 여권, 고용계약서 등 다 준비해 가서 불안해 하는 독일인을 안심 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 이상한 사람 아님" 을 보여주라는 것.

그럴 필요가 없는 데도 굳이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으니...

(딴 얘기지만 난 입국심사대에서도 일하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했더니 관련 서류를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지금 갖고 있지 않다고 했더니 그냥 알았다고만 하고 들여보내주긴 했지만. )

 

독일의 일반 계좌는 지로콘토 Giro Konto 라고 불리는데 이 계좌를 열어서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한 달 계좌 유지비로 대략 3유로 이상 내야 한다.

은행에 따라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이를 면제 해주기도 한다.

예로, 포스트방크 (우체국)에서는 한달에 1000 유로 이상씩만 입금 되면 수수료 면제다.

도이체방크에서 추천인을 통해 가입 하면 추천 해준 사람에게 선물을 준다고 하니, 독일에 와서 신세진 사람이 있다면 은혜 갚을 겸 해서 그 사람에게 계좌 개설시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슈파카세 같은 다른 은행에서도 현금으로 50유로를 준다든가 하는 경우가 있다.

집으로 종종 이런 이벤트 관련 편지가 날아오니 광고라고 그냥 버리지 말고 잘 읽어 보면 쓸 일이 있을 것이다.

 

나는 저 위의 은행 어느 곳에도 해당되지 않는 Noris Bank 라는 온라인 전용 은행에 계좌를 개설했다.

노리스방크가 원래는 오프라인에 있었는데 1~2 년 전 도이체방크에 인수합병 되면서 오프라인 지점들은 모두 폐쇄 했고 온라인으로만 운영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계좌 개설을 온라인으로 하지만 돈 입금 출금은 도이체방크에서 무료로 할 수 있고

무엇보다 계좌유지수수료 (Konto Gebühr)가 없기 때문이었다.

신용카드도 연회비 무료라는데, 별로 쓸 일이 없을 거 같아 만들지 않았다.

 

괜찮을 거 같은 분들은 http://www.norisbank.de 에서 계좌 가입하기를 누른 후

계좌 신청서를 작성, 출력 후 신분증 (여권)을 가지고 가까운 우체국으로 갑니다.

거기서 Postident 포스티덴트를 해달라고 하면

직원이 그걸 작성해서 은행으로 부쳐 줍니다.

이 때 여권 사본도 같이 첨부 하세요. ^0^ (노리스방크 광고 아님)

 

난 그런 말 안 써 있어서 그냥 신청서에 포스티덴트만 보냈는데, 외국인이라 그런지 여권사본 보내달라고 편지 다시 와서 한 열흘 더 걸렸다.

여기서 포스티덴트란, 우체국에서 직원이 신분증과 내 얼굴을 대조하고 이 사람이 이 사람이 맞다는 것을 증명, 그것을 서류로 작성해서 주는 신분증명방식.

 

만약 이용 가능한 프린터가 없다면 신청서 양식을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하면 며칠 후에 집으로 신청서 양식이 오니, 그걸 작성해서 우체국으로 가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