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3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 구시가지와 스르지산 케이블카

별을 보고 걷는 사람 2013. 7. 18. 03:23

 

 

두브로브닉 공항. 따로 터미널이 있는지 없는진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항공을 타고 온 나는 저렇게 바닥으로 내려서 입구로 들어갔다.

여기서 입국심사를 받고 공항 문을 나서면 바로 오른쪽편으로 두브로브닉 시내로 가는 ATLAS 라는 공항셔틀버스가 대기 하고 있다.

 

 

편도 30쿠나로, 짐값은 따로 받지 않는다.

대략 35분쯤 걸렸는데, 한 15분은 두브로브닉의 1차선 도로에서 워낙 길이 막혀서 정체해서 그렇다.

버스는 필레 게이트 근처 정류장에 사람들을 내려준다.

 

 

어느 벽에 걸려있던 두브로브닉 올드타운의 조감도(?).

중간의 좀 넓어 보이는 길이 플라차 대로이다.

서쪽 끝은 필레게이트, 동쪽 끝은 항구. 항구 살짝 윗부분이 플로체게이트다.

플라차 대로는 총 길이가 200m나 될까?

두브로브닉 구시가지는 정말 작다.

 

 

 

두브로브닉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것들 중 하나, 필레 (Pile) 게이트.

두브로브닉은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그 중 서문이다.

가까운 곳에 관광안내소 역시 자리하고 있다.

 

저녁 때 쯤에 이렇게 근위병 교대식을 한다. 북소리를 울리며.

지금은 그냥 관광 이벤트 성으로 하는 것 같았다. 일부러 잘생긴 청년들만 뽑아서.

 

 

필레게이트 안으로 들어가 약간의 내리막 길을 내려 도성 안 (?)으로 들어 오면 오른쪽에 보이는 이것은 오노프리오(Onofrio) 분수.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구시가지 내에 있었는데 두브로브닉 지형 특성상 저렇게 경사 있는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한 5층 높이 정도.

 

 

 

Katedrala-riznica: 리즈니카 성당

 

 

 

 

두브로브닉의 한 골목.

 

 

마을에서부터 출발하는 두브로브닉의 앞 산인 스르지(Srd)산 케이블카 시작점의 모습.

위치는 필레게이트와 플로체게이트의 중간 부분에 해당하는 북쪽이다.

플라차 대로부터 Ulica Boscoviceva 라는 골목길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도 성벽 중간에 나 있는 문을 통해 나가면 여기로 갈 수 있음.

왕복은 94쿠나, 한 방향은 50쿠나.

 

여기서 잠깐.

 스르지산은 걸어서도 올라갈 수가 있다.

난 필레게이트 앞부터 꼭대기까지 55분 걸렸다.

필레게이트 전방 30m 앞 관광안내소에서 길을 건너면 반대편에 힐튼 호텔이 있다. 그 호텔을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 골목 안으로 들어간다.

그 다음부터는 자신의 방향감각을 믿고 계속 북쪽으로 지그재그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 주차장이 보이고, 길을 하나 건넌 다음 다시 또 주택가 골목길을 올라가면 대로가 하나 나온다.

그 대로를 건너면 반대편에 조그마한 오솔길이 보인다. 그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달라 한 다음 그 지도를 보며 가다보면 한 두 번 헤매긴 해도 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등산을 시작하려 했을 땐 이미 7시 30분이 넘었는데 가던 길에 동네 주민에게 스르지산 가는 게 이 길이 맞냐고 물으니 맞다면서 아주머니께서 엄청난 걱정을 하셨다. 오늘은 너무 늦었다. 길도 험한데 어떻게 가려고 그러냐. 정 걷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갔다 걸어 내려와라. 하지만 그리 멀어 보이지도 않았고, 산 험하다는 건 국토의 70%가 산지인 나라에서 노스페이스를 입고 자란 한국인을 몰라서 하는 소리!

그대로 스르지산으로 직행!

올라가면서 본 석양이 아주 아름다웠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스르지산 따위, 걸어 올라가는 거 추천이다.

전혀 가파르지 않고 힘들지 않다. 다만 길이 정돈된 길이 아니라 자갈이 많으니 신발은 꼭 운동화를 신길 권유한다.

 

 

 

스르지산 정상의 십자가. 올라오는 길에도 십자가가 열 세 개 쯤 있었다. 로마카톨릭이 국교인 나라라 그런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두브로브닉 구시가지의 야경. 왼쪽 위로 보이는 것은 로크룸(Lokrum)섬이다.

 

 

 

 

항구

 

 

 

 

오른쪽은 Crkva sv. Vlaha 라고 성 블레이즈의 교회이다.

 

 

 

필레게이트의 반대편인 플로체(Ploce) 게이트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시계탑.

시간은 로마자로, 분은 숫자로 표기한 것이 특이하다.

 

 

 

다시 숙소로 올라가던 길.

이곳 날씨는 굉장히 습하고 더운데 건물들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저렇게 줄을 밖에 걸고 빨래를 널어 말리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