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닉 항구에 가면 아침 9시서부터 매 시 정각과 30분, 이렇게 거의 30분에 한 대 꼴로 로크룸(Lokrum)섬으로 가는 배가 있다.
가격은 왕복 60쿠나.
멀어져 가는 두브로브닉 항구.
아드리아해의 바닷물 빛깔은 정말 눈으로 봐도 이렇다. Prussian Blue.
10분 정도면 로크룸 섬에 도착한다.
물 색은 해변에 가까울 수록 좀 더 초록빛을 띈다.
승객들을 내려주고 다시 두브로브닉으로 돌아가는 배.
로크룸 섬은 천천히 2시간 정도 걸으면 다 돌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여기엔 저렇게 공작새들이 활보하고 다닌다.
공작새는 은근히 덩치도 커서 가까이 오면 무서웠는데 쟤들은 관광객에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공작새 울음소리는 꽤 컸다. 처음 들었을 땐 깜짝 놀랐을 정도로.
전부 돌 해변이고 이끼가 많아 조심해야한다.
수영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지만 물놀이 하기에 적합한 해변은 아니다.
하고 싶다면 아쿠아슈즈 필수!
경포호 마냥 섬 내부로 바닷물이 들어와 호수를 이룬 곳. 여기는 수영하기 좀 괜찮은 것 같았다.
포트로얄(Fort Royal)이라고, 로크룸 섬의 가장 높은 지대에 설치된 건물이다.
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망을 보던 곳 같다.
여기까지 가는 게 높지는 않았지만 워낙 날씨가 더워서 좀 힘들었다.
포트로얄에서 바라 본 풍경.
로크룸 섬은 넉넉 잡아 3시간이면 둘러 볼 수 있다.
산책하고 편안히 쉬기 좋은 곳.
오래 있을 이유가 거의 없지만 혹시라도 오후 늦게 간다면 막차를 놓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막차가 여름 성수기에는 8시 45분인가 그랬는데 이 때를 놓치면 이 무인도에서 공작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벤치에서 밤을 새야 할테니...
두브로브닉 항구에 가면 3섬 투어, 글라스보트 투어, 파노라마 투어, 차브타트(Cavtat)라는 옆 마을 가는 수상 택시 등 다양한 곳을 다양한 방식으로 놀러 가 볼 수 있다.
참고로 글라스보트 투어는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거 같은게, 배 바닥이 다 유리인 것도 아니고 배 가운데에 네모로 구멍을 뚫어 그 부분만 유리로 만들었고 고개 들이밀고 바닷 속을 보는 거다.
투어들은 파는 사람하고 잘 흥정 해보길 바란다.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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