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닉에서 맛 볼 수 있는 음식은 크게 세 종류, 고기, 해산물, 피자&파스타(리조또)
스타일은 달마시안, 이탈리안 (그리스), 그냥 서양 스타일이 있다.
해산물 중에서도 dalmatian 이라고 쓰여 있으면 달마시아 식인데 정어리가 많이 들어가 우리 입맛에는 안 맞을 수도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관광지 답게 음식점 마다 영어 메뉴가 기본으로 준비 돼 있고, 웨이터들도 다 영어를 했다.
고기는 체밥치치 등 꼬치나 그릴에 구운 고기가 대부분이고 스테이크 등도 있는데, 두브로브닉은 항구 도시니까 해산물이 더 선택의 범위가 많다.
홍합, 대하, 오징어 (튀김, 구이), 생선 구이, 오징어 먹물 파스타/리조또, 해물 파스타/리조또 등.
두브로브닉에서 내가 갔던 음식점, 그리 비싸지 않은 곳들 세 군데를 소개한다.
1. Lokanda Peskarija 로칸다 페스카리야
항구 앞의 유명한 음식점. 두브로브닉에 오면 여기 꼭 간다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플로체 게이트 쪽 가기 전에 항구로 나가는 출구가 있는데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여기다.
항구 앞에 자리를 잡으면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할 수가 있다.
주문을 하니 물수건과 빵을 가져다줬다.
굴은 하나에 12쿠나였다.
해물리조또. 85쿠나 정도 였던 거 같은데 내가 계산하지 않아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맛은 전혀 맵지 않은 짬뽕 국물 내지는 오징어탕에 밥 말은 맛으로 해산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엔 안 맞았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친구 말로는 해물탕하고 맛이 약간 비슷하다며 아주 맛있었다고.
이건 grilled small squid 였다. 오징어가 원래 저렇게 작은 종이라고.
뭔가 모래처럼 저걱저걱 씹혔는데 친구 말로는 모래는 아니고 저 오징어에서 원래 나오는 걸 거라고...
오징어 맛이 진하게 났고, 은근히 맛있었다.
가격은 75~85 사이었던 거 같은데 역시 기억은 안 난다.
그래도 로칸다 페스카리야는 두브로브닉의 음식점 중에서도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니 해산물 좋아하고 항구 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2. Pizzeria Tabasco 피제리아 타바스코
여기는 케이블카 타는 곳 바로 아래에 있다.
나도 검색하다가 누군가가 추천해서 가봤는데 나 역시 강추다.
메뉴판. 가격들이 별로 비싸지 않다.
피자 한 판에 40~60 으로 우리 나라 돈으로 치면 8천원에서 1만2천원 정도 한다는 건데, 노말을 시켜도 라지 크기의 씬피자가 나오니 여자 둘이 먹기에 넉넉하고도 두 조각 남았다.
이번 여행 중 먹었던 것 중 단연 최고!
그리스 샐러드다. 치즈와 요거트, 양상추, 토마도, 양파, 블랙올리브가 어우러진. 정말 맛있었다.
타바스코피자. 위에 얹혀진 베이컨이 너무 안 익었다는 것만 빼면... 여기 사람들은 아마 베이컨을 더 굽지 않는 모양이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달걀.
독일에서도 달걀 얹어 파는 피자가 많은데 여기도 그랬다.
노말 한 판을 저렇게 반으로 갈라 반반씩 접시에 나누어 주었다.
3. Buffet Kamenice 부페 카메니스. 크로아티아어로 카메니스가 굴. 직역하면 굴 부페다.
위치는 플라차대로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두 번째 골목 정도, 성당 옆 즈음이다.
두브로브닉 구시가는 작아서 여기 찾긴 그리 어렵지 않을 듯.
메뉴판.
가격은 로칸다 페스카리야보다 한 10% 정도 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다. 여긴 빵 값 3쿠나 따로 받았다.
판타는 18쿠나, 맥주 0.3L 는 20쿠나.
새우크림 리조또. 74쿠나. 맛있었고 혼자 먹기에 양이 많았다.
홍합탕 64쿠나. 이것만 먹기엔 여자 혼자서도 양이 살짝 부족하다.
4. Surf 'N' Fries
여긴 맛집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두브로브닉 올드타운 내의 거의 유일하다 할 수 있는 저렴한 패스트푸드 점이다.
매 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 경비가 너무 많이 들어 점심 한 번은 여기서 너겟+감자튀김 세트를 사 먹었다.
너겟 5+감자튀김 세트. 28쿠나, 음료불포함.
다른 도시에 갔더니 저기에 스몰콜라까지 포함해줬는데 두브로브닉이라 그렇겠지. 음료는 따로 팔았다.
이 외에도 유명한 음식점들 보니
Wanda, Proto, Colosseum, Atlantida, Jezuite 등이 있는데 다 우리가 간 곳보다 최소 10% 이상 비싼 곳들이고 그 중 Proto는 너무 맛없었다는 후기를 유랑에서 두 번이나 봤다.
근데 뭐... 음식이라는 게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또 그 집이 잘 하는 메뉴가 따로 있기도 하니까.
유명한 피자집은 플라차 대로 중간 쯤에서 꺾어진 골목 들 중 하나에 있는 올리바 Oliva 같은 곳도 있다.
저 서프 앤 프라이즈와 마찬가지로 조각 피자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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