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대학인데, 내부 구경을 할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일단 이 앞이 막혀져 있어서.
크라시라고 크로아티아 국민 초콜렛 브랜드라 한다. 아쉽게도 일요일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열려 있었더라면 신용카드를 긁었을테지.
광장에서 색소폰 연주를 하던 소년 둘.
앞의 아기가 열심히 듣다가 한 곡의 연주가 끝나자 좋다고 박수를 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나도 감상비를 몇 푼 주려다 문득 든 생각.
이들이 정말 자발적으로 나왔을까, 아니면 앵벌이?
아니기만 바랄뿐.
자다르와 자그레브에는 옥수수를 삶아서 파는 노점상이 있었다!
여기도 옥수수를 삶아서 먹다니. 아 진짜 비슷하고 정겹다.
가격은 하나에 10쿠나로 2천원 정도니 우리와 비슷한가?
슬라스티차르니카 트로코스칸... 슬라스티차르나 뭐 이런 단어는 패티세리, 제과점이란 뜻이고 트로코스칸은 뭔 뜻인지 모르겠다.
다른 곳보다 살짝 저렴해 보여서 7쿠나 주고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는데 웬 걸, 지금까지 먹었던 아이스크림 중에 제일 맛있었다.
한가로운 공원의 풍경.
자그레브 공항에선 짐 부치려고 체크인 하는데 줄을 30분도 넘게 섰다.
정말 증축이 필요한 듯 하다. 이 나라 공항들.
면세점도 저거 딱 하나.
제품들의 가격은 그리 싸지 않으니 차라리 Konzum에서 살 거 있음 사는 게 나을 것 같다.
아 진짜 무슨 우리 나라 버스 터미널보다도 더 작은 공항.
돌아 오는 길에는 에그 샌드위치를 먹었다.
자그레브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할 때 또 눈물 날 것 같던 심정.
힘들게 모았던 돈으로 했던 여행인 것만큼 갚어치가 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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