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흐바르 마을 자체가 파티 타운으로 유명해서 전 세계 젊은이들이 다 놀러 오긴 한다.
밤 되니 어찌나 빼 입은 쭉쭉빵빵 핫 걸들이 많던지.
항구 주변에 그냥 바들이 음악 크게 들어 놓고 실내 실외 할 거 없이 마시고 춤춘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섬 전체가 클럽인 스티판스카 (Stipanska) 섬의 카르페 디엠 클럽이 정말 유명하다는 거.
낮에도 갈 수 있는데 수상 택시 (왕복 20~35쿠나)를 타고 가면 섬의 해변과 레스토랑, 바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나이트 클럽.
여기를 어떻게 가느냐?
흐바르 마을 배 타는 곳 바로 앞에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이라는 바가 있다.
그 바 앞에 보면 카르페 디엠 클럽에 대한 벽보가 붙어 있다.
내가 간 날에는 DJ 소개와 함께 카르페 디엠 바 앞에서 1시 15분에 배가 출발한다고 쓰여 있었다.
새벽 한 시 쯤 되니 다들 어디서 알고 왔는지 섬으로 가는 수상 택시를 타기 위해 몰려들었다.
택시 타려고 몰려드는 사람들.
한 배에 대충 한 2~30명 정도 탈 수 있는 것 같다.
클럽 입구
일단 배를 타고 가면 10분 정도 후 스티판스카 섬에 도착하는데, 바로 입구 앞에서 입장료를 받았다.
DJ에 따라서 입장료가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내가 간 날은 150 쿠나였다.
가방 좀 큰 건 검사 해서 물 병조차 못 가지고 들어가게 했다.
물 사 먹었더니 330ml 작은 병 하나가 무려 25쿠나 (5천원) ㅠㅠ
신분증 검사도 안 했으니 미성년자가 들어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누워 쉴 수 있는 자리도 있고, 정말 잘 돼 있었다.
해변에는 조명까지 밝혀 놓았다.
밤바다 수영 하면 재밌을 것 같다.
즈어~기 무대가 보인다.
이날 밤 DJ는 뭐랄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여러가지 믹싱을 했는데, 그냥 노래 틀어 주는 게 더 내 취향인데...
추고 있다 보면 남자들이 들이대기도 하는데 "너한테 키스 하고 싶어" 이런 개소리를 지껄이는 정신 나간 놈들도 종종 있으니, 마음에 안 들면 단호하게 거절하도록 하자. 괜한 내숭 따위, 서양 남자들한텐 안 통하니까.
새벽 4시가 넘어서니 사람들이 조금씩 돌아가기 시작해서 점점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우리도 4시 50분쯤 다시 수상택시를 타고 흐바르 섬으로 돌아왔다.
아침 6시 35분 페리를 타야 하는데 페리 매표소 문 열리는 시각이 6시.
한 시간 동안 아침 이슬 맞으며 매표소 앞 벤치에 앉아 있으니 춥기도 춥고, 졸리고, 하루 종일 땀을 흘렸으니 땀과 썬크림 범벅에 찝찝하고... 뜨거운 물 샤워 생각이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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