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집'은 home 이다. 내가 사는 곳. House 아님.
이사를 계획하며 3월부터 온라인에서 이사갈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지역: 토론토
입주일: 5월 1일
타입: 아파트나 콘도 배철러 (원룸)
조건 우선 순위
1. 치안
2. 가격
3. 청결 여부 (특히 베드버그)
4. 교통 (지하철), 직장과의 거리
5. 방향, 층, 크기, 구조, 앞 건물과의 간격, 시설, 노후도
6. 동네의 복잡도/소음도
7. 산책갈 수 있는 녹지
8. 슈퍼와의 거리
지역을 토론토로 정한 것은 아무래도 대도시에서 살아 보고 싶단 이유가 컸고, 이직하며 연봉이 올라 혼자만의 공간을 임대할 여력이 생겼다는 점,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토론토를 많이 떠나 렌트비가 20% 가량 하락한 이 때가 토론토로 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1 베드룸 (방 하나에 거실, 부엌, 화장실)이 월 2100~2300 불 씩 했었는데 1600 이하로 내려온 곳도 많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교통 좋은 곳의 신축 고급 콘도 이런 곳은 여전히 비싸다. 어디나 그렇지만 신축, 교통 좋은 곳, 환경 좋은 곳 = 비쌈.
살던 셰어하우스에서 좀 더 버티고 살아볼까도 싶었지만 백신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9월에 대학들이 다시 대면 강의를 시작하면 국제+국내 학생들이 다시 유입 돼 월세가 오를 수밖에 없겠단 생각이 들어 그 전에 계약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온타리오주는 법으로 1년에 5%이상 월세 인상이 금지되어 있어 한 번 계약하면 장기로 사는 게 금액면에서 유리하다. 물론 적정 수준 이상 올릴 수 있는 꼼수도 있다고 해서 절대적인 건 아니다. 예를 들면 건물을 고치고 - 냉난방 설비 교체 등 각종 공사 - 그 만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등.
이제 내가 생각했던 우선 순위들을 얘기해보자면
1번 치안
코로나 아니어도 치안을 제일 중시 여겼을 나지만, 특히 아시안 혐오 범죄가 늘어나는 이 시국에 안전이란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 1순위 조건이었다. 우범지역은 벌써 공기부터 다른 느낌. 길 걸을 때마다 긴장하며 걷고, 밤마다 경찰차 사이렌이 울리는 곳에서 삶을 살고 싶진 않았다.
모르는 사람들은 평화로운 캐나다, 친절한 캐나다 사람들 소리 하는데 그건 한 10년 전까지 얘기고, 토론토 같은 경우는 미국 여느 도시 못지 않게 총기사고도 빈번하다. 마약은 말 할 것도 없고.
치안 관련 정보는 교민 카페와 구글 등에서 뒤지고 지인에게 물어보아 우범지대나 좀 안 좋다는 동네를 후보에서 제외하고 가족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정하기로 했다.
2. 가격
예산은 1400불 이하로 잡았다.
처음엔 저렴한 것부터 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싸면 싼 이유가......
비싸도 안 좋은 건 있지만 싼데 좋은 건 없다는 건 삶의 진리인 것 같다.
난 가성비를 엄청 따지는 사람인데, 가성비란 최저가를 말하는 게 아니다. 웬만하면 최저가는 피하는 게....
지하거나, 우범지대거나, 약쟁이들의 메카거나, 매우 시끄럽거나, 베드버그가 종종 보고된 곳이거나, 교통이 안 좋거나, 엄청 작거나, 빛이 제대로 안 들어오거나, 부엌이 제대로 없거나, 이 중 여러 개 혹은 모두 다를 갖춘 곳들이 싸다. 본인 예산이 그렇게밖에 안 된다면 뭐 하나를 포기하고 좀 저렴한 집을 구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겠지만 그래도 좀 싸다 그럼 일단 의심부터 하고 후기를 꼼꼼히 찾아보길 바란다.
렌트할 수 있는 주거의 형태는 크게 하우스, 아파트, 콘도가 있다. 캐나다에서 아파트 용어의 뜻은 우리 나라와는 좀 다른데, 아파트는 property management 회사가 운영하는, 말하자면 기업형 임대주택이고, 콘도는 개인 소유로 우리 나라의 주상복합 비슷한 느낌이다. 건물 높고 신식이고 여러 시설도 많고. 우리 나라처럼 대단지 아파트든 찾기 힘들고, 많아봐야 서 너 개 동이 있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 단독 건물이다.
참고로 Affordable housing 이라고 저소득층 임대 아파트도 있다. 영주권 신청 시점부터 신청 자격이 주어지니 필요한 사람은 여기 참조 https://www.torontohousing.ca/ 나도 그 외에는 잘 모른다.
집 찾다보면 하우스(주택)의 지하 렌트가 정말 많은데, 이 중에서도 "walk-out basement"라고 돼있는 곳들이 있다. 이런 곳은 반지하여도 출입구가 따로 있어 주인집과 분리 돼 있고 창이 크거나 여러 개일 수 있어서 괜찮을 수 있다. 반지하를 선택할 생각이 있다면 창문이 있는지, 얼마나 큰지는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 어지간히 무던한 사람 아니고서야 반지하에 오래 살면 병난다. 일조량, 난방, 습도, 벌레 등 지하는 여러 면에서 단점이 많다.
사실 나도 아무래도 깨끗하고 시설 좋은 콘도에서 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대체로 콘도가 아파트 보다 비싸고, 주인과 1:1 로 계약해야 되고, utility bill 이라고 하는 각종 요금들(전기, 수도, 난방 등)도 포함 여부를 잘 따져 봐야 되고... (특히 겨울에 난방 요금 많이 나올 수 있음) 해서 아파트를 얻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아파트는 대부분 수도와 난방 요금이 포함되어 있고 전기요금만 별도다. 전기요금까지 포함된 건물도 하나 보긴 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닌듯. 주인과 계약하는 게 나쁘다는 건 전혀 아니고,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회사 직원을 상대해야하는 것과 집주인을 1:1로 직접 상대해야 하는 것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3. 청결 (벌레)
캐나다에서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는 문제가 있는데 그건 바로 여기서 베드버그라고 불리는 빈대다. 우리 나라에서는 70년대인가, DDT 같은 살충제 써서 많이 박멸을 했다 들었는데 (그 후 인간한테도 부작용이 심해 금지됨) 여기는 아직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한 번 빈대가 생기면 박멸이 정말 어렵고, 전선줄 등을 타고 옆 유닛까지 건너가기도 해서 끝이 없다는데... 바퀴벌레야 약으로 어느 정도 퇴치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바퀴가 견딜만하다는 뜻 아님) 베드버그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Rent it or not? 사이트와 Bedbug registry 에 집주소를 넣어 해당 집에 빈대 이력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실제로 위치랑 시설 및 가격이 다 괜찮아 보였는데 여기서 거른 집이 몇 집 된다. 특히 다운타운에 있는 아파트들.
4. 교통
교통은 가격과 가장 큰 상관관계가 있다.
보통 교통이 좋은 곳은 대체로 비싸고 복잡하고 시끄럽다. 이건 전 세계 어딜 가나 똑같을듯.
하지만 뚜벅이에게 교통이란 너무나 중요한 고려 요소인 것이, 장 보고 무거운 짐 지고 있을 때와 겨울에 추울 때는 지하철에서 5분, 10분, 15분 거리의 차이란 너무나 크게 느껴지기 마련인데다가 다시 사무실에 나가 근무를 하게 될 때 출퇴근 용이성을 무시할 수 없는지라, 어딘가 중간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부분이었다.
5. 아파트의 방향, 층, 크기, 구조 등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거, 방향. 그 전 집에서 내가 살던 방은 북서향이었는데, 왜 남향 남향 하는지, 누구든 북향 살아 보면 깨닫게 될 것이다. 일단 춥다. 10월부터 5월까지 전기장판을 틀어야 했고, 집에서 아무리 난방을 해줘도 온풍기를 계속 따로 틀어야 할 정도로 추웠다. 겨울 내내 방 기온은 20도를 넘어간 적이 없었고, 한겨울엔 14도~16도 밖에 되지 않았다. 주인한테 여러 번 말 했으나 난방 온도 더 올려줄 수 없으니 온풍기 틀으란 말만... -_- 가뜩이나 캐나다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보다 추위도 안 타서 다들 18도 정도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둡다. 오후에 잠깐 두 세 시간 정도를 빼고는 항상 불을 켜고 있어야 했다. 이게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캐나다처럼 위도가 높아서 겨울에 해가 잘 안 드는 나라에서 이건 우울증을 부를 수 있는 치명적 단점이다. 멀쩡한 사람들도 겨울에 계절성 우울증을 앓곤 한다. 나 역시 겨울마다 힘들었고 원래가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다음 살 집만은 꼭 남향으로 구하리라 결심했다.
근데 희한하게 캐나다 사람들은 방향을 한국 사람들만큼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집 구하면서 보니까 북향집이 그렇게 많았다. 이 사람들은 집 지을 때 채광을 고려 안 하나? 다닥다닥 붙어 지어져서 가뜩이나 빛이 잘 안 들어오게 생긴 집들마저 방향이 북향이나 서향인 경우도 많고 창문도 크지 않고, 아파트들이 두 겹(?)으로 지어진 경우가 많아서 아파트의 반은 아예 북쪽을 보고 있는 건물이 되게 많다. 이게 뭔 말이냐면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판상형 아파트가 베란다가 남쪽, 출입구는 북쪽인 경우가 많은데, 여긴 그게 아니고 출입구가 건물 중심부에 있고 양쪽으로 각 호가 있는 호텔같은 구조가 많단 말이다. 그게 아니면 심지어 타워형 4면 아파트도 꽤 많다. 북동향 동남향 남서향 서북향 이런식으로.
아무튼 캐나다의 북향 주택 비율은 참 미스테리인데, 내 추측으로 백인들은 더위도 한국 사람들 보다 훨씬 더 많이 타고 여름에 더운 걸 더 못 견뎌하기에 남향을 그렇게까지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영상 10도만 돼도 반팔 입는 사람들 수두룩 하고 25도 넘어가면 더워 죽는다고 난리를 친다. 에어컨 없던 시절엔 어떻게 살았길래...
층의 경우 나는 대세와는 다르게 저층을 선호한다. 높은 게 무섭고, 급한 일 있거나 정전 있거나 해서 엘리베이터 못 쓸 때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정도의 높이가 좋다. 1층이나 2층도 너무 길에서 가까워서 보안 안 좋고 시끄러울 수 있으니 패스.
크기 같은 경우는 나중에 최종 후보들 중에 결정할 때 고려대상이었다. 같은 값이면 넓은데 사는 게 좋잖아?
구조의 경우 사실 원룸이 다 거기서 거기일 것 같아도 그렇지 않은 것이, 일단 가로로 긴 유형과 세로로 긴 유형이 있는데 이게 채광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세로로 긴 유형은 아무래도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 든다. 부엌도 잘 봐야 되는데, 어떤 부엌은 너무 좁아서 요리준비도 하지 못 하게 생긴 데가 있다. 싱크대 옆에 스토브 바로 갖다 놓으면 재료 준비는 대체 어디서 하라는 거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만들어진 그런 집들이 있으니 사진부터 잘 봐야함. 사진부터 심각해 보이는데 막상 보니까 괜찮았다... 이런 경우는 없을 거다. 그 반대의 경우는 많아도.
노후도는 많이 신경쓰지 않았다. 깔끔하게 리모델링 된 곳이나 마감재가 좀 고급인 곳은 확실히 더 비싸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에 심하게 나쁘지만 않다면 보기에 싸구려든 오래 됐든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 외 부대시설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아파트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집 안에 없고 공동 빨래방을 돈 주고 이용해야 하는데, 이게 콘도랑 비교해서 큰 단점이긴 하지만 세탁실이 건물 안에만 있으면 상관 없다 정했다. 그 외 수영장이나 헬스장, 바베큐 이런 거 있는데가 꽤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 다 닫히기도 했지만 열었다고 해도 별로 이용하고 싶지도 않았다.
6. 동네의 복잡도 및 소음도
이거는 토론토 시내에 사는 이상 완벽하게 피할 수 없는 문제긴 하다. 기본 인구가 있기 때문에. 그래도 너무나 당연하게 다운타운이 확실히 더 복잡하고, 건물 밀도와 인구 밀도가 높은 곳들이 있는데, 이건 그 동네를 직접 가 봐야 안다. 건물 밀도 높은 동네는 내 아파트 창에서 옆 아파트 사람 보이고, 길 걸어 다닐 때 사람 치이고, 툭하면 공사하고... 이런 거에 예민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이런 동네가 편의시설 많고 재밌는 동네니까 살기 괜찮을 수 있을 거 같다.
7. 녹지
내가 어릴 때부터 산 근처에 살았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사실상 국토의 70%가 산지인 대한민국 사람들은 대부분 산 근처에 살았을 거 같긴 하다) 사람이 자연에 가까운 곳에 살아야 피톤치트도 마시고 건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색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만 보이는 환경은 사람을 삭막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8. 슈퍼
슈퍼는 가까운 게 좋아서 가급적이면 걸어서 10분 안에 슈퍼가 있는 곳, 특히 저렴한 마트 (월마트, 노프릴스, 프레쉬코)가 가까우면 더 좋고, 한인마트까지 가까우면 금상첨화인데, 토론토 시내에 살면서 이 조건은 좀 충족시키기 어려운 조건이라 있음 좋고 정도로만 생각했다.
식당, 편의점, 쇼핑 거리 등의 편의 시설은 고려하지 않았다. 이런 데는 사실 멀면 멀수록 돈을 아낄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아마 이 기준이 통째로 달라질 거다. 학군 및 집과 학교와의 거리가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테니. (캐나다에도 학군이 있어요? 네. 그리고 다들 넘나 중요하게 봅니다아아아~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는....)
이런 조건들과 우선순위를 생각하면서 내가 주로 봤던 웹사이트는 Viewit 과 Kijiji
캐나다는 지역마다 사람들이 잘 이용하는 웹사이트가 다른 것 같다.
뷰잇엔 GTA 쪽 물건이 확실히 많았는데 밴쿠버 물건은 거의 없었고 반대로 크레이그 리스트에 밴쿠버 정보는 많았는데 토론토는 별 게 없었다.
검색은 주로 뷰잇에서 구역 선택한 다음 최대 금액 1400불로 필터링 잡아 놓고 사진 보고 괜찮아 보이면 구글맵에서 주소를 찾아 위치를 보고, 찾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리뷰를 다 찾아 읽었다. 구글맵에 달린 리뷰는 물론, Rent it or not? 사이트와 Bedbug registry 사이트에도 한 번씩 검색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런 곳들에 나쁜 후기가 있다고 반드시 나쁜 아파트라고 할 순 없으며, 좋은 후기만 있다고 다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식당도 아니고 아파트라면 큰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이 후기를 남기기 마련이라 아무래도 나쁜 후기가 대다수고, 좋은 후기는 또 아파트 회사에서 고용한 에이전시나 아파트 관리 업체 직원이 쓴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100% 믿기 보다는 참고하는 수준으로 삼으면 될 것 같다.
지금 내가 사는 곳 역시 리뷰는 2점대인가 할 정도로 안 좋은 후기 투성이었는데 막상 살면서 보니 아직까진 딱히 불만 없을 정도로 괜찮고, 리뷰가 정말 다 4,5점이라 기대하고 보러 갔던 곳은 실제로 보니 실망스러워서 선택하지 않았다.
이걸 구분하는 나름의 팁을 주자면
- 1점과 5점의 극단이 공존하는 경우는 거르는 게 좋다. 보통 안 좋은 후기들이 너무 많아서 광고로 5점짜리가 밀어내기 한 것일 수 있음. 차라리 좀 일관되게 2,3점 대인 곳이 낫다.
- 내용을 잘 읽는다. 잘 읽어 보면 정말 나같아도 이런 건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은, 예를 들면 베드버그가 건물을 점령했다는 글이 여러 개라든가, 바퀴벌레가 미친듯이 나온다든가, 지하철 지나가는 소리가 끊임 없이 들린다는 후기가 여러 개인 아파트를 나는 제외 했는데, 사실 소음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그게 괜찮을 수도 있다. 아무튼 사람들 여러 명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게 있는데 그게 내 기준에 받아들이기 힘들거 같다 싶으면 역시 피하는 게 좋다.
- 관리인이 어쩌고 저쩌고 무례하고 이런 거 한 두 개는 나는 눈 감았다. 원래 캐내디언들이 서비스 정신이 별로 없다. 그리고 당연히 싸우고 사이가 안 좋으니까 후기를 썼겠지. 이런 후기가 많지만 않다면 사람 사는데 갈등 없을 수 없다 생각하고 패스.
이런식으로 구글맵에서 위치 찾아 보고 치안 여부와 교통 및 사람들의 후기까지 검색 후 내 조건에 부합하는 아파트 약 여닐곱 곳을 추렸다.
결론적으로 치안 및 소음과 녹지여부 때문에 다운타운은 포기하게 되었다. 직장이 다운타운이라 통근은 확실히 편했겠지만 교통을 좀 더 포기하고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올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좀 더 외곽으로 빠지고도 싶었지만 그런 곳엔 아파트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주택이거나 아니면 신축 콘도. 결국 나는 이 모든 것을 적당하게 갖춘 미드타운으로 이사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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