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가족들도 못 보고 향수병이 짙어가는지라 항공권 끊어놓고 몇 달을 고대했는데 오미크론 변이등장이라는 날벼락이... 백신접종 2번 이상 완료자에게 주어지던 자가격리 면제가 없어지면서 다시 10일을 자가격리 해야되는 걸로 바뀌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캐나다도 불과 지난 8월까지 입국자는 코로나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의무 호텔 격리를 시켰는데 이게 비용이 최소 2천~3천불 이상 되는 가히 미친 금액이었기 때문에 이게 다시 실행된다면 도저히 이걸 지불하면서까지 한국에 다녀오는 건 아니다 싶어 한 열흘은 기사와 코로나 관련 데이터 추이를 보며 고민 했다.
다행히 캐나다 정부 측에서 의무 호텔 격리를 재도입할 것 같지 않았던 것이, 한국과는 달리 캐나다는 확진자는 늘어도 중환자실 입원 비율이 상당히 낮은 추세가 계속 되고 있었고, 정부 측도 어지간 하면 재봉쇄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백신까지 맞았는데 봉쇄를 또 하면 국민들한테 설득력도 부족하고, 경제에 미칠 충격은 더 말 할 필요도 없는 거니까.
자가격리 면제 신청서도 출력해서 작성해놓았는데 필요가 없어져 버렸고, 준비해야 할 서류는 백신접종 완료 증명서와 코로나검사 음성 결과서.
백신 접종 증명서는 여기 ->
https://covid-19.ontario.ca/get-proof/
코로나 검사(PCR)는 여기 ->
https://www.medionerx.com/covid-19-testing-locations/
교민카페에서 다른 분이 알려준 곳인데, $85 + tax 로 여기가 제일 저렴했다. (내가 알아본 곳 중에는) 지점이 여러군데니까 본인한테 가까운 곳으로 예약하면 될 것 같고, 난 한 5일 전에 예약해서 자리가 널널했지만 급하게 하면 없을 수도 있으니, 그리고 점점 소문이 더 많이 나면 원하는 시간에 약속 잡기 힘들 수 있으니 여행 일정 정해지면 얼른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2021년 12월까지만 해도 '서류 발급시'로부터 72시간 내에 '탑승'이었는데 이제는 '검사 시각'으로부터 72시간으로 바뀌었으니 준비 간격이 한나절은 더 짧아졌다. (조심해야 할 것이, 캐나다로 입국할 때는 더 짧다. '입국' 72시간 내에 검사를 받아야 함)
저 MediOne RX 라는 곳에 온라인으로 약속을 잡았다 해도 현장에 도착 하면 입구에 안내문 붙어 있는데, 큐알코드를 찍든 문자를 보내든 나 도착했다고 순서 등록을 해야 된다. 문자 치는데 1부터 5까지인가 어느 검사인지 고르는 부분에서 멈칫 했더니만 내 뒤에 온 남자가 나 보다 먼저 순서가 잡힘. -_- 정답은 5번 RT-PCR임. 그래도 뭐,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15분 정도? 내 뒤에도 사람들 계속 들어오고... 장사 잘된다 싶었음 ㅎㅎ
코로나 검사 한국에서 해봤는데 그와 다르게 콧구멍 깊숙이 찔러넣지 않고 코 중간 쯤? 을 그 막대기 같은 걸로 빙빙 돌리며 자극해 콧물이 나게 하는 식으로 내 콧물을 채취(?) 해갔다.
직원들 다 친절했고 별 문제 없이 검사 마치고 귀가. 내가 오후 2시에 검사했는데 저녁 늦게 결과 나올 거라며 안내문을 준다. 안내문에 있는 웹 주소 치고 내 이메일이랑 비번 등록하면 결과 볼 수 있다. 어차피 이메일 자동으로 보내주긴 하더라. 난 저녁 9시되니까 딱 왔다. 근데 검사 결과는 내가 검사실이 있다는 지점에서 해서 빨리 나온 거일 수도 있으니 자세한 건 전화 걸어 확인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웹사이트엔 24시간 내에 나온다고 돼 있음.
그러면 이제 할 일은 이 서류들을 출력하는 것. 토론토 도서관에서 한 장에 15센트면 출력할 수 있다. 보면 우리 한국인들이 의외로 도서관을 잘 이용 안 하는 거 같은데,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쓰겠지만 도서관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종종 있으므로 (심지어 한국 책들도 조금 있음) 가입해서 그 혜택을 누리길 바람. 난 프레스토카드(교통카드)도 공짜로 받았다.
이제 짐 들고 나가기만 하면 된다.
'캐나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2024년까지 이민자 130만 명 받기로 (0) | 2022.02.17 |
---|---|
캐나다가 개나다가 될 때 (feat. PRTD) (2) | 2022.02.10 |
토론토로 이사 준비 (0) | 2021.06.13 |
토론토에서 원룸 집 찾기 2 (0) | 2021.06.12 |
토론토에서 원룸 집 찾기 1 (0) | 2021.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