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화질 좋은 거 고르고 싶었는데 없다. 게다가 아마도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재작년에 개봉 예정이었던 건지 2020년이라고 쓰여 있네. 뭐 아무튼... 한국에서 개봉하면 더 좋은 이미지들이 많이 나오리라 예상함.
여기서는 지난주에 개봉해서 오늘 보고 왔는데 결론적으로 제 점수는 별 다섯개요~ ★★★★★
물론 내가 톰크루즈의 20년 팬이라는 사심 요소가 들어갔다는 것을 조금 감안 해야함.
영화 재밌다.
오락 영화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재밌는 영화가 탄생한 것 같다.
그동안 하도 수퍼히어로물만 나와서, (솔직히 나도 보긴 보지만 히어로물 팬은 전혀 아니다.) 뭔가 현실적인 영화가 그리웠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할리우드 영화의 전성기는 90년대라고 생각한다.
요 때쯤 영화 중에 지금 봐도 재밌는 거 많다.
2010년 정도까지도 얼추 괜찮은데 2010년 이후부터는 좀 망한듯.
한국 영화, 드라마가 세계에서 지평을 넓혀 가는 게 이유가 있다.
딴 소리가 길었는데, 이 영화도 다분히 할리우드 영화의 공식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군데군데 장면들은 어딘가 촌스럽고 - 그 맛에 보는 거지만 - 옛날 생각 나고 그렇다.
하지만 전투기들은 그다지 옛날 건 아닌 듯?
F-18 이 주로 나오는데, 추억 여행으로 F-14 나온다.
폭발할 때마다 저거 한 대가 얼마짜린데란 생각이...
내용이 아무리 뻔하다고 해도 장면 장면들이 박진감 있고 긴장감도 있다.
솔직히 내 기준 1편 보다 훨씬 재밌었음.
탑건 1편은 두 번 봤는데 아직도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
왜냐면 톰 크루즈 얼굴 보느라고 내용이 도저히 머리 속에 안 들어 와서....
톰 크루즈가 한 마흔 다섯 쯤 넘고 나니 그가 출연하는 영화의 내용이 제대로 머릿 속에 들어오기 시작했음.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역시 영화엔 잘생긴 남배우들이 나와줘야 보는 재미가 있다.
사령관인가? 정확한 직책은 모르겠는데 매버릭의 상관으로 나오는 배우, 찾아 보니 존 햄이라고 하는데 훠우! 핫하심.
톰크루즈 그 나이에도 여전히 잘생긴 건 말 할 필요도 없고
나머지 젊은 배우들도 아무래도 각 잡힌 군인 역이라 그렇게 스타일링 해서 그런지 몸들도 좋고 깔끔하니 보기 좋다.
1편에서 화제였다던 비치 풋볼씬, 2편에도 나오는데 다들 그 몸 만드느라 고생했다고...
근데 난 그 장면 보면서 몸 좋다는 생각 보다는 '햐... 젊음이 좋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20대는 대체 뭐 하다 날아간 건지 모르겠다...
아마 그 장면 보고 1편 팬이었던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세월이란 게 뭔지... 무려 36년이나 흘렀다.
그게 감독의 의도였다면, 성공하셨습니다. 조셉 코진스키 감독님.
뻔하디 뻔한 플롯이지만 그걸 재밌게 만드는 것도, 그걸로 8-90년대 특유의 감성을 아련하게 불러일으키는 것도 그게 감독의 역할이니까.
이 영화의 유일한 오점은요, 제니퍼 코넬리입니다....
나올 때마다 어색해서 미치는줄...
어떻게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연기에서 1도 달라진 것이 없는지???
또 잠깐 딴 얘기로 빠지자면, 내가 톰크루즈 영화는 거의 빠지지 않고 다 봤는데,
(안 본 게 진짜 초창기 영화 몇 편이랑 <라스트 사무라이> 못 품겠어서 그거 빼고 다 봤음)
내가 톰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성 배우들과 인물들을 다루는 방식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배우를 쓸 데 없이 눈요깃거리로 벗기거나 하는 장면이 없다. 적어도 내 기억속에는.
성적 대상화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대체로 캐릭터가 확실한 편이다.
톰의 개인 취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좀 강하다고 할 수도 있고 혹은 개성 있다고 할 수도 있고...
예를 들어 007 본드걸은 누가 나와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면, 미션 임파서블의 여성 캐릭터들은 존재감이 확실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1편 엠마뉴엘 베아르, 4편 레아 세이두, 5편부터 레베카 퍼거슨 진짜 인상 깊은 역할이고
파 앤드 어웨이 니콜 키드먼과는 아예 결혼까지 했었고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커스틴 던스트도,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그 예언가 역할 배우도 너무 인상 깊었고
엣지 오브 투머로의 에밀리 블런트도 완전 매력적이고
오블리비언의 올가 쿠릴렌코가 했던 역할은 좀 마음에 안 드는 걸로 봐서 플롯 상 좀 캐릭터가 확실한 여성 상대역이 톰 크루즈하고 궁합이 잘 맞는듯.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서의 능력도 출중한 톰 크루즈.
근데 제니퍼 코넬리는 왜... 그랬어요... 톰 형... 적절한 캐스팅이 어려웠니? 응?
아이맥스에서 수퍼4D까지 다 상영한다니, 한국 가서 보고 싶다.
예전에 용산 아이맥스에서 엣지 오브 투머로우 봤을 때 진짜 쩔었는데.
톰크루즈가 내한까지 한다고 하는데 한국에 살지 않는 게 이럴 때 슬프다.
스포하는 거도, 당하는 거도 싫어하지만 이 영화는 극중 인물들 이름부터가 좀 스포다.
그걸 뭐라고 하지? 예명처럼 비행명이 있는데, 톰 크루즈는 당연히 매버릭이고
Maverick 사전 찾으면 "괴짜, 이단아"라고 나옴.
그 외에도 Rooster, Hangman, Phoenix, Coyote, Bob 등이 나오는데 내용과 약간 연관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 같다. 이런 것도 찾아 보는 재미가 있음.
아무튼 비행 장면들도 다 멋있고 전투기들도 멋있고, 군인들이 보면 군뽕 찰 거 같은 영화다.
오랜만에 이런 영화 나와서 너무 좋다.
영화 상영 전에 예고편 틀어주는데, 내년에 개봉하는 미션임파서블 8인가도 너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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