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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Big 5 은행

캐나다에 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순위로 매기자면 1. 핸드폰 만들기 핸드폰 번호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 2. 사회 보장 번호인 SIN (Social Insurance Number) 만들기 이 번호 없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 가까운 캐나다 오피스에 워크퍼밋과 여권 들고 가면 된다. 3. 은행 계좌 트기 인데, 예전에는 비대면 계좌개설이 안 됐으나 내가 아는한 요새는 인터넷으로 다 가능하다. 대신 SIN 과 캐나다 주소가 반드시 있어야 함. 이 주소로 직불카드(debit card)와 PIN 이 편지로 날아오기 때문이다. SIN 이 없어도 계좌개설은 할 수 있는걸로 아는데, 그럼 지점 방문을 해야 되고, 지점 방문 해도 당일 바로 안 되고 예약 잡고 다시 와야 할 수도 있다. 도시의..

캐나다 생활 2023.01.03

IMF의 한국 집값 10% 하락 경고 팩트 체크

지난 12월 16일, IMF에서 한국 집값이 10% 하락한다고 했다는 기사가 모든 언론사에서 쏟아졌다. 그래서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원문을 찾아 보았는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몇몇 기사들이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해당 내용은 (싱가포르 시간) 2022년 12월 15일에 IMF에서 있었던 컨퍼런스에서 다음 제목으로 발표되고 보고서로 발간 되었으니 컨퍼런스 영상과 보고서를 확인 하고 싶은 사람은 직접 보면 된다. Housing Market Stability and Affordability in Asia-Pacific The paper intends to highlight challenges in Asian housing markets linked to fast price rises esp..

경제공부 2022.12.25

아직도 캐나다 이민을 꿈꾸고 있다면 4: 결론

3편에서 이어짐 남녀 공히 이민 생활에 필요되는 자질은 독립성,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력이다. 본인이 남한테 의지하는 성격이다, 부모님이 다 해결해줬다, 이런 사람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어디고 이민 가면 안 된다. 그냥 한국에서 가족 친구들에 둘러싸여 살아야지. 이민 가면 나 (혹은 동반자) 뿐이다. 의식주를 해결함에 있어 공과금 내는 사소한 문제부터 어디 고장나면 고치고, 어디 아프면 병원 알아 보고, 어떤 제도와 절차가 있는지 알아봐서 신청하고 세금 보고하고 등등을 혼자 다 해나갈 자신이 있어야 된다. 하다 못해 이사 새로 가면 전기 요금도 미터기 회사에 등록해야 되고 의료보험, 운전면허증도 서류 다 준비해야 되고 각종 보험도 들어야 되는데 집 구매 쯤 가면 더 복잡해진다. 이런 거를 안 해봤다 하더라도 ..

캐나다 생활 2022.12.19

아직도 캐나다 이민을 꿈꾸고 있다면 3: 한국에서 뭐가 맘에 안드는데?

아직도 캐나다 이민을 꿈꾸고 있다면 2편에 이어 그렇다면 대체 어떤 사람이 캐나다로 이민 가면 상대적으로 불만족, 혹은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문화와 가치관 면에서 내 생각을 적어 보도록 하겠다. 1편에도 말했지만 단순 경제적인 이유로 이민을 고려한다면 진짜 진짜 잘 따져봐야 된다. 뭐 그렇게까지 따질게 있냐,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 원래 일단 실행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이런 말들도 일리는 있는데, 이거 역시 한국 사람들 종특이라고나 할까? 워낙 고도성장을 이뤘던 나라의 국민들이라 그런가 위험관리 (risk management) 면에서 정말 한국 사람들만큼 둔감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중국도 비슷할 거 같긴 하다) 과거 한국은 일단 저지르면 어떻게든 해결이 됐었다. ..

캐나다 생활 2022.12.19

아직도 캐나다 이민을 꿈꾸고 있다면 2: 캐나다 정부의 의도

1편에 이어서 캐나다가 이민자를 왜 받아주겠는가? 그거부터 생각해봐야 함. 호주는 진작에 깐깐하게 닫아버렸고, 미국도 트럼프 때부터 많이 닫았는데 캐나다만 엄청나게 이민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왜일까? 받아준다고 해서 좋다고 무조건 간다면 호구가 되기 쉽상. 세상에 공짜 없고 내가 내어줄 것이 있어야 그쪽도 내게 무언가를 내어준다는 건 인간 사회의 이치다. 세상 어느 나라든, 역사를 봐도 기본적으로 원주민이 기득권이고 이민자는 일정 정도 착취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세상 어느 나라가 이민자들에게 "어서옵쇼" 하며 모든 권리를 다 주고 부자가 되게 해주겠는가? 캐나다 정부가 원하는 건 베이비 부머 세대의 대량 은퇴를 맞아 그들의 자산: 집값을 떠받쳐 주고, 월세로 그들의 소득을 보전해주고, 세금으로 그..

캐나다 생활 2022.12.18

아직도 캐나다 이민을 꿈꾸고 있다면 1: 캐나다 경제의 현실

제목에 "아직도" 를 붙인 이유는 캐나다 이민의 실익이 "이제는" 한국 사람들한테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깨달은 듯 하지만 (특히 코로나 판데믹 때)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는 이미 선진국이고 치안, 복지, 여러 제도 면에서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 대한민국 복지가 말도 안 된다고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의료 서비스나 교육 서비스, 긴급 생계 지원 면에서 서양과 비교해서 정말로 대한민국이 보편적 복지가 안 돼 있다 생각한다면, 확인도 안 해보고 뇌피셜 읊지 말고 실제로 비교해보길 바람. 사교육 비용이 심각한 건 아직까지 그래도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의 사다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사다리 타려고 다들 기를 써서 그렇지, 서구 선진국처럼 이미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정해지면 평범한 사람들은 ..

캐나다 생활 2022.12.18

공산품이 비싼 캐나다

캐나다에서 공산품이 비싸다는 건 뭐 하나 살 때마다 체감하는데, 최근 인플레이션 때문에 더 헉 소리 나게 비싸진 것 같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가 아니라 공산품은 거의 100% 중국 수입인데, 이건 우리 나라도 비슷하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국내 제조 상품들도 있고, 품질이 더 좋은 편이기도 하고, 중국이랑 가까워서 물류비가 많이 안 나와서 그런 건지 공산품이 참 싼 편이다. 근데 캐나다는? 진짜 별 거 아닌 거, 다이소에서 몇 천원에 살만 한 생활용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그냥 한국 보다 기본 2배 3배는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마존에서 검색하다 보면 아무리 싸구려 플라스틱이라도 쓸만한 거는 기본적으로 30불 이상이고, 괜찮은 거, 좀 마음에 드는 거는 100불 넘어감. ..

캐나다 생활 2022.11.20

캐나다에도 소비자 보호원이 있나? (통신 요금 )

한국의 소비자 보호원과 비슷한 것이 캐나다에도 있을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다. 이유는 내가 통신요금 때문에 빡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국도 비슷하지만 캐나다도 통신 회사들은 다 양아치... 살다 보면 다 도둑놈이라는 어르신들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다. 내 경우는 집 인터넷을 버진 플러스를 사용했었고, 1년 지나니 가격이 두 배가 되어서 따른 업체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는데 기존 서비스 종료 신청을 하면서 담당 에이전트가 사기를 쳤기 때문이다. (실수 일 수도 있지만 너무나 확신하며 나를 기만함) 이 사건 처리하면서 알게된 인터넷 서비스 업체 관련 꿀팁을 잠깐 소개하자면, 1. 홈인터넷의 경우 대부분 의무 약정 기간이 없다. 걍 맘대로 끊고 딴 데 거 신청해도 상관 없다는 뜻. 다만 업체나 건 마다 다를 ..

캐나다 생활 2022.08.14

탑건: 매버릭 관람 후기 (스포 없음)

포스터 화질 좋은 거 고르고 싶었는데 없다. 게다가 아마도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재작년에 개봉 예정이었던 건지 2020년이라고 쓰여 있네. 뭐 아무튼... 한국에서 개봉하면 더 좋은 이미지들이 많이 나오리라 예상함. 여기서는 지난주에 개봉해서 오늘 보고 왔는데 결론적으로 제 점수는 별 다섯개요~ ★★★★★ 물론 내가 톰크루즈의 20년 팬이라는 사심 요소가 들어갔다는 것을 조금 감안 해야함. 영화 재밌다. 오락 영화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재밌는 영화가 탄생한 것 같다. 그동안 하도 수퍼히어로물만 나와서, (솔직히 나도 보긴 보지만 히어로물 팬은 전혀 아니다.) 뭔가 현실적인 영화가 그리웠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할리우드 영화의 전성기는 90년대라고 생각한다. 요 때쯤 영화 중에 지금 봐도 재밌는 거 많다. 2..

리뷰 2022.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