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생활 24

아직도 캐나다 이민을 꿈꾸고 있다면 1: 캐나다 경제의 현실

제목에 "아직도" 를 붙인 이유는 캐나다 이민의 실익이 "이제는" 한국 사람들한테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깨달은 듯 하지만 (특히 코로나 판데믹 때)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는 이미 선진국이고 치안, 복지, 여러 제도 면에서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 대한민국 복지가 말도 안 된다고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의료 서비스나 교육 서비스, 긴급 생계 지원 면에서 서양과 비교해서 정말로 대한민국이 보편적 복지가 안 돼 있다 생각한다면, 확인도 안 해보고 뇌피셜 읊지 말고 실제로 비교해보길 바람. 사교육 비용이 심각한 건 아직까지 그래도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의 사다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사다리 타려고 다들 기를 써서 그렇지, 서구 선진국처럼 이미 태어날 때부터 신분이 정해지면 평범한 사람들은 ..

캐나다 생활 2022.12.18

공산품이 비싼 캐나다

캐나다에서 공산품이 비싸다는 건 뭐 하나 살 때마다 체감하는데, 최근 인플레이션 때문에 더 헉 소리 나게 비싸진 것 같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가 아니라 공산품은 거의 100% 중국 수입인데, 이건 우리 나라도 비슷하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국내 제조 상품들도 있고, 품질이 더 좋은 편이기도 하고, 중국이랑 가까워서 물류비가 많이 안 나와서 그런 건지 공산품이 참 싼 편이다. 근데 캐나다는? 진짜 별 거 아닌 거, 다이소에서 몇 천원에 살만 한 생활용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그냥 한국 보다 기본 2배 3배는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마존에서 검색하다 보면 아무리 싸구려 플라스틱이라도 쓸만한 거는 기본적으로 30불 이상이고, 괜찮은 거, 좀 마음에 드는 거는 100불 넘어감. ..

캐나다 생활 2022.11.20

캐나다에도 소비자 보호원이 있나? (통신 요금 )

한국의 소비자 보호원과 비슷한 것이 캐나다에도 있을까 싶어서 검색을 해봤다. 이유는 내가 통신요금 때문에 빡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국도 비슷하지만 캐나다도 통신 회사들은 다 양아치... 살다 보면 다 도둑놈이라는 어르신들 말씀 틀린 거 하나 없다. 내 경우는 집 인터넷을 버진 플러스를 사용했었고, 1년 지나니 가격이 두 배가 되어서 따른 업체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는데 기존 서비스 종료 신청을 하면서 담당 에이전트가 사기를 쳤기 때문이다. (실수 일 수도 있지만 너무나 확신하며 나를 기만함) 이 사건 처리하면서 알게된 인터넷 서비스 업체 관련 꿀팁을 잠깐 소개하자면, 1. 홈인터넷의 경우 대부분 의무 약정 기간이 없다. 걍 맘대로 끊고 딴 데 거 신청해도 상관 없다는 뜻. 다만 업체나 건 마다 다를 ..

캐나다 생활 2022.08.14

캐나다가 개나다가 될 때 (feat. PRTD)

PRTD 라는 것이 있다. Permanent Resident Travel Document - 영주권자 여행증명서. 캐나다 영주권자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서 영주권카드(이하 피알카드 - PR card), 우리로 치면 주민등록증과 같은 것을 입국심사대에 제시해야 입국 할 수 있다. 영주권자가 피알카드 없다고 관광객처럼 eTA 받고 그냥 입국하려고 하면 안 됨. 시도는 안 해봤으나 법적으로 안 된다고 하는 걸 굳이 하려고 하면 안 될 것으로 보임. 이 피알카드가 어떠한 이유에서든 (잃어버렸든, 잊고 안 가져왔든, 기한이 만료되었든, 아직 안 나왔든) 없는 영주권자는 해외에서 캐나다로 귀국할 때 영주권자 신분임을 증명하는 증을 입국 심사 때 보여줘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 PRTD 다.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해..

캐나다 생활 2022.02.10

토론토 코로나 검사 및 대한민국 입국 준비

1년 넘게 가족들도 못 보고 향수병이 짙어가는지라 항공권 끊어놓고 몇 달을 고대했는데 오미크론 변이등장이라는 날벼락이... 백신접종 2번 이상 완료자에게 주어지던 자가격리 면제가 없어지면서 다시 10일을 자가격리 해야되는 걸로 바뀌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캐나다도 불과 지난 8월까지 입국자는 코로나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의무 호텔 격리를 시켰는데 이게 비용이 최소 2천~3천불 이상 되는 가히 미친 금액이었기 때문에 이게 다시 실행된다면 도저히 이걸 지불하면서까지 한국에 다녀오는 건 아니다 싶어 한 열흘은 기사와 코로나 관련 데이터 추이를 보며 고민 했다. 다행히 캐나다 정부 측에서 의무 호텔 격리를 재도입할 것 같지 않았던 것이, 한국과는 달리 캐나다는 확진자는 늘어도 중환자실 입원 비..

캐나다 생활 2022.01.01

토론토로 이사 준비

이사를 마음 먹은 날부터 최대한 뭘 사지 않으려고 했지만 필요한 게 항상 있는지라 그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사 2주 전 쯤부터 이미 조금씩 버리기 시작했는데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점이었기에 겨울 옷은 다 빨아서 미리 싸놓았고 음식은 더 이상 사지 않았다. 이삿짐이 많으면 (예: 4인 가족 짐에 가구까지)이사 업체를 불러서 하면 되는데, 그게 아닌 경우는 교민 카페에서 이사 도와줄 분을 구하거나 운전할 줄 알고 면허증 있으면 밴, 트럭, U-Haul 등 본인의 필요한 크기에 따라 차량 렌트해서 직접 이사 하면 된다. 나는 가구가 없었기 때문에 교민 카페에서 짐 옮겨주실 분을 구했다. 날짜와 짐의 양을 얘기하고 몇 분 물어 보면 견적들을 주신다. 같은 거리를 우버 타고 가는 것 보다 살짝 비싼(10~20..

캐나다 생활 2021.06.13

토론토에서 원룸 집 찾기 2

미드타운에서 보러 갔던 집들 1. 가격: $1299 크기: 약 400sqf 층: 5층 방향: 북향 교통: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6분 건물 입지: 앞에 가리는 건물 없고 큰 길가에서 안으로 들어온 골목으로 한적하고 근처에 공원 있고 산책로 가까움. 걸어서 5분 거리에 슈퍼 있음. 인테리어: 낡았지만 깨끗. 고려할 부분: 부엌이 요리 하기에 살짝 좁고 엘리베이터와 쓰레기 슈트 바로 옆 유닛. 감상: 북향만 아니었어도... 2. 가격: $1300 크기: 약 440sqf 층: 2 층 방향: 남동향 교통: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9분 건물 입지: 길 반대편 건물이 높긴 하나 간격이 넓음. 3분 거리에 큰 공원 및 산책로. 인테리어: 페인트 칠 새로 덧발라져 있으나 찬장, 손잡이 같은 마감재 싸구려. 화장실 새로 했음...

캐나다 생활 2021.06.12

토론토에서 원룸 집 찾기 1

여기서 말하는 '집'은 home 이다. 내가 사는 곳. House 아님. 이사를 계획하며 3월부터 온라인에서 이사갈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지역: 토론토 입주일: 5월 1일 타입: 아파트나 콘도 배철러 (원룸) 조건 우선 순위 1. 치안 2. 가격 3. 청결 여부 (특히 베드버그) 4. 교통 (지하철), 직장과의 거리 5. 방향, 층, 크기, 구조, 앞 건물과의 간격, 시설, 노후도 6. 동네의 복잡도/소음도 7. 산책갈 수 있는 녹지 8. 슈퍼와의 거리 지역을 토론토로 정한 것은 아무래도 대도시에서 살아 보고 싶단 이유가 컸고, 이직하며 연봉이 올라 혼자만의 공간을 임대할 여력이 생겼다는 점,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토론토를 많이 떠나 렌트비가 20% 가량 하락한 이 때가 토론토로 진입할 수 ..

캐나다 생활 2021.06.07

밴쿠버 입국심사 및 토론토 환승, 웨스트젯 후기

밴쿠버에 도착해서는 다 같이 Passport 체크로 간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상관 없이. 먼저 키오스크에서 세관 질문에 답하고 사진을 찍으면 정말 내 얼굴이 범죄자처럼 프린트된 흑백 종이가 나온다. 그리고 입국심사 줄을 선다. 심사관은 역시 나 보고 어디에서 왔냐고 물었고, 코리아에서 왔다고 대답. 캐나다에 온 이유가 일하기 위해서 온 거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이번이 처음 일하는 거냐고 묻는다. 이 때쯤 나는 너무나 졸리고 피곤했어서, "미안,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어." 라고 하니 다시 묻는다. 그래서, "아, 나 영주권자야." 했더니 아 그래? "PR 카드 있니?" 묻길래 "아직 PR 카드 못 받아서 트래블 다큐먼트 받았어." 했더니 아 오케이. 하고는 코로나 관련해서 14일간 self-..

캐나다 생활 2020.09.04